40대 후반의 여성으로 피부가 희고 보통 체격입니다. 10년 전 남편이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 홀로 아들을 키워 왔습니다. 1년 전 아들이 대학 진학으로 떠난 뒤 증상이 시작되었고, 2주 전 작은 스트레스 사건 이후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만큼 심해졌습니다. 작은 소리에도 쉽게 놀라고, 지속적인 불안과 불면이 있으며, 잦은 소화불량과 입마름, 가슴 답답함, 열감을 호소했습니다.
갱년기 증상을 의심해 호르몬 치료를 받아 보았지만 효과가 없었고, 정신과에서 처방받은 항불안제를 필요할 때마다 복용해 왔으며 최근 복용 빈도가 늘었습니다. 검사상 중등도 우울(BDI-2: 14)과 높은 불안 수준(STAI X 1/2: 66/58)으로 평가되었습니다. 맥은 약하면서 긴장되어 있었고, 혀는 붉었으며 특히 혀끝이 붉었습니다. 복부는 긴장되어 있었고 여러 압통점이 있었습니다.
간과 소화기 계통의 문제와 관련된 "간비불화(肝脾不和)"와 범불안장애로 진단했습니다. 치료 계획에는 한약, 침, 뜸, 한방 정신요법, 아로마테라피가 포함되었습니다.
- 2주 차 이후, 쌓였던 감정을 표현하고 나서 정서적으로 한결 가벼워졌으나 여전히 쉽게 놀라고 침습적인 생각이 있었습니다. 두근거림과 소화불량 같은 신체 증상은 약간 호전되었습니다.
- 6주 차 이후, 처방 조정과 함께 복부 긴장과 변비가 좋아지면서 소화가 개선되고 두근거림이 줄었습니다.
- 10주 차 이후, 일상에서 놀라는 빈도가 줄었습니다. 수면이 좋아져 밤에 깨는 횟수가 감소했습니다.
- 13주 차 이후, 두근거림·식욕·소화 등의 증상이 호전되었습니다. 입마름이 크게 좋아졌고 피로감이 줄어 활력이 생겼습니다.
- 치료 종결. 환자는 마음이 한결 느긋해지고 쫓기는 느낌이 줄었다고 했습니다. 그동안 불필요하게 스트레스와 압박을 받아 왔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만족을 표했습니다.